신경과 전공의 시절, 동맥경화증이 만성 염증의 대표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을 처음 마주했을 때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혈관벽에 기름이 끼는 병인 줄로만 알던 질환이 사실은 몸이 수십 년에 걸쳐 만들어온 염증의 결과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