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의 자금 지원을 받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라면 그 어떤 경우에도 CEO가 15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아서는 안 된다.’ 해당 CEO가 구글에서 훨씬 더 큰 돈을 받는 데 익숙하다거나 거액의 주택담보대출이 있다거나 혹은 자녀가 비싼 사립하교에 다니고 있더라도 상관없다. CEO가 3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면, 그는 창업자보다는 정치가가 될 위험이 있다. 고액의 연봉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월급과 함께 현 상태를 방어하려는 동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드로가 힘을 합쳐 문제점을 부각시키거나 공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현금이 부족한 경영자는 전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된다.
또한 CEO의 연봉이 낮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본보기가 된다. (...) 만약 CEO가 사내에서 가장 ‘낮은’ 월급으로 본보기를 세울 수 없다면, 가장 ‘높은’ 월급을 받아서 본보기가 될 수도 있다. 그 금액이 높지만 않다면, 그 금액이 현금 보상의 최대액이라는 효과적인 상한선이 될 수 있다.
현금은 매력적이다. 현금은 선택 가능성 그 자체다. 월급을 받으면 그 돈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액의 현금 보상은 직원들에게 시간을 투자해 미래에 새로운 가치를 차오하게 만들기보다는 회사가 이미 갖고 있는 가치를 뽑아 쓰게 만든다. 현금 보너스 역시 현금 월급과 별 차이가 없다. 그래도 보너스는 일을 잘해야 주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소위 인센티브라고 해도 단기적 사고와 보상을 조장하기는 마찬가지다. 현금이라면 종류를 막론하고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