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경험, 읽은 후 갖는 공감대는 한 편을 읽어서는 형성되기 어렵기 때문일까요? 어떤 글을 계기로 발현이 되겠지만, 밑바탕을 이루고 있을 공통되는 읽기의 시간과 문장들 때문에 더욱 가깝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새로운 «설자은»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 유튜브에서 작가가 추천한 찬호께이 작가의 «13•67»을 똑같은 서점에서 사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그후 «고독한 용의자»와 «망내인»을 사둔 것 같은데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추리소설은 겨울에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고구마와 차가운 귤을 번갈아 먹다가 읽다가 자다가 하며 읽는 호흡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읽고 쓰는 사람들 사이는 밖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가깝다. 한 번 만난 적 없이도 매일 만나는 이들보다 가깝다. 온기도 떨림도 전해지는 그 가까움 속에서, 독자라는 상대를 궁금해하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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