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 «경계의 린네»를 읽다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도 즐겁습니다. 삶의 비밀을 하나 알아버린 듯하기 때문입니다.

이승을 떠도는 영혼들과 악령들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제령해 윤회할 수 있도록 돌려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영혼들은 대부분 풀지 못한 한 가지 숙제, 즉 미련을 갖고 있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숙제를 떠안은 린네는 가난하게 지내서 돈에 민감하지만, 영혼들의 이야기를 듣고 윤회할 수 있도록 돌려보내는 데는 진심입니다.

문득, 살면서도 풀지 못한 숙제나 갖고 있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돌려보내지 못한 영혼을 잔뜩 짊어지고 사는 걸지 모르겠습니다.

정화된 영혼들이 돌아갈 때는 대개 사라집니다. 그렇게 마음 속 응어리들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어서어서 꺼내 볕에 말리고, 이야기를 잘 듣고 달래서 뽀송뽀송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마음이 무거우면 어깨도 무거워집니다. 툴툴 털어버리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푹 잠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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