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야구장에 단관(단체관람)을 갑니다. 그저 즐겁게 야구장에 갑니다. 모르는 응원가를 따라 부르고 잘 모르는 선수들을 큰 소리로 응원하고 맛있는 간식을 먹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는 즐거운 기억이 강한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야구장에서 든 생각은 야구 선수들과 감독은 정말 정신력이 강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씩 승패를 맞닥뜨리고, 한국시리즈까지 간다면 체력도 고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다 야구 선수 친화적인 방식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승부의 나날에서 한팀이 29년 만에 우승을 하고,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듯 2년 후에 또 우승을 했습니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에게 관심이 생겼는데, 염 감독의 생애는 일반적인 프로 스포츠 선수의 시간이 아니라 자기를 증명하는 시간들로 다져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책이 어떨지는 끝까지 읽어본 후에 알게 되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어떻게 포기하지 얺고 실력을 키워왔는지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7회부터는 다르다. 그때부터는 선택의 싸움이고 경험의 싸움이다. 투수 교체 하나, 작전 하나, 대타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꾸고, 그 1점 차 승부들이 모여 한 시즌의 순위를 결정한다. 야구는 꼴등도 3분의 1은 이기고, 1등도 3분의 1은 진다. 승부는 나머지 3분의 1이다. 그 3분의 1이 1점 차 승부다. 그것을 얼마나 잘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팀의 운명이 정해진다. 이기는 선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리더십이란 결국,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과 믿음에서 오는 뚝심이다. 그것들이 없다면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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