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찾아보니 불과 일년 반 전입니다.

«미즈키 시게루의 일본현대사»를 읽다가, 다시 펼쳤습니다. «농농할멈과 나»를 작가의 어린 시절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그 당시 «전원 옥쇄하라(전원 자폭하라)»를 읽고 미즈키 시게루의 책을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1922년에 태어나 2015년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작가의 사후에 알게 됐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왼팔을 잃고 오른쪽 팔로 만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자전적 이야기에서는 요즘의 이야기와 달리, 무심하게 만화를 그리는 게 일상이었고,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그린 만화를 보는 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작가가 좋아하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재미있게 만화를 보는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괴에 대해 알게 해 준 농농할멈과, 어릴 때부터 예술적 토양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응원한 문화적 흥취를 지닌 아버지 덕분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심한듯,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일반적인 사회인이 되기를 원하지만, 만화를 보며 재미있어 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어머니 덕분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화를 그릴 때 만큼은 끈기를 가지고 그린 작가 자신이 만든 성과이겠지요.

«농농할멈과 나»로 2008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2년 뒤에는 «전원 옥쇄하라(전원 자폭하라)»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전쟁을 일본 정부가 주입시킨 대로만 바라볼 수 없는 작가의 성장 과정과 개인이 겪은 전쟁의 모습, 그리고 왼팔을 잃고 살아야했던 삶이 전쟁을 마주보게 했을까요?

다시 읽은 «농농할멈과 나»에서는 농농할멈 뿐 아니라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20년대에 이미 아이들이 전쟁놀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의 풍습은 잘 모르지만, 어쩜 제2차 세계대전은 그냥 발발한 것이 아니라 오랜동안 준비한 전쟁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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