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시 보고있는 읽기와 쓰기, 문해력에 관한 책들입니다.

집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읽기는 점차 습관을 들여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문해력 격차»에서는 어휘력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영어를 구사할 때 발음이나 속도보다 어휘력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왜 국어로 말하거나 쓸 때는 어휘력에 관한 언급이 없을까요? 흔하게 들리는 언어이기 때문일까요?

번역을 제대로 하진 못하더라도 영문 기사나 책을 읽으면 아주 조금은 잘 쓴 글인지 알아볼 수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좋은 글은 구조와 전개, 어휘력 등에서 도움이 됩니다.

미래에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능력은 정보 습득 및 활용 능력일 겁니다. 기술 기반으로 세상이 많이 변해갈테니, 변화하는 세상에 발 맞춰 지내려면, 생존에 필요한 기본이자 필수 역량일 겁니다.

사회적 불평등은 더 이상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미래는 모두가 각자의 몫을 해내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세상이기를 바랍니다. 그 첫 걸음에 읽기를 잘 해내고 어휘력을 채워가고 계속 읽어갈 수 있고 문해력을 갖춰갈 수 있는 통로가 사회적으로 설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아주 옛날부터 이 모든 것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시대의 ‘지리산고등학교’와 같은 역할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미국의 의무교육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잘 알아듣고 그대로 따를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우는 것은 즐겁고, 다 같이 배우는 것도 즐겁고, 배우고 익힌 것을 다시 세상을 위해 내어놓는 선순환에 대해, 언제 마지막으로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시대는 모두가 다 적응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겠지요. 그래도 변화의 흐름과 본질을 잘 꿰뚫어서 기술이 인간을 위해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만 자신의 삶을 살면 안 됩니다. 노예제도가 횡행했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없앴습니다. 노예선이라는 배의 조감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인원을 태우게 하기 위해 수갑을 채워 일렬로 뉘여놓은 그림입니다. 오분, 십분 혹은 한 시간은 그럴 수 있겠지만, 밥은 어떻게 먹고 용변은 어떻게 해결했을지... 부당한 대우를 받기를 강요했던 문화적, 사회적 분위기는 «블랙 라이크 미»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오래 전, 시간적 간격을 두고 보이는 현상들은 명징합니다. 지금은 어떤 시대일까요? 정보로 격차를 만드는 비열한 세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부의 희망과 염원이 많은 인류를 기술의 노예로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모든 주문을 앱으로 해야 하는 걸까요? 플랫폼에서 모든 걸 하도록 해놓았는데, 직접 가서 주문하는 게 더 빠르고 쓸데없는 데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모 카페에 가면, 매장 안에서도 앱으로 주문하고 받으러 가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가 얻는 것과 잃는 것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기를 바랍니다.

5천년 동안 인류가 노력해서 얻은 읽는 능력이 사라지지 않고 인류의 미래를 이어가는데 쓰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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