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무리 바람직한 목적일지라도 누가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위해 책을 읽겠습니까? 그 자체로 훌륭하기 때문에 추구하는 것도 있고 종국적인 즐거움도 있지 않습니까? 바로 독서가 그런 즐거움에 속하지 않을까요?

나는 가끔 이런 꿈을 꾼답니다. 최후의 심판의 날아 밝아오고 위대한 정복자들과 법률가들과 정치인들이 보상을, 그러니까 왕관과 월계관과 이름이 지워지지 않도록 새겨진 대리석을 받으러 올 때, 전능하신 하느님이 베드로 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우리가 겨드랑이에 책을 끼고 오는 모습을 보며 부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은 채 "보라. 이들에겐 보상이 전혀 필요하지 않아. 여기서 그들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들은 독서를 사랑했으니까."라고 말하는 꿈을 말입니다.

-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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