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가 넘쳐나는 글들은 대체로 부담스럽습니다. 부담을 넘어서는 재미나 정보, 인사이트가 있다면 계속 읽기는 합니다만, 글의 전제를 ‘자기애’에서 시작하면 관심이 뚝 끊깁니다. 왜 윤성희 작가의 글이 좋을까. «날마다 만우절»도 «느리게 가는 마음»에도 다른 이들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차분하게 자신이 드러나는 글이 좋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다른 이들의 아픔을 다른 이들의 시선 그대로 존중하는 작가의 시선과 글이 좋습니다. * 다른 책들도 읽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