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통제를 통해서 그 과정을 완수했을 때 곰은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 곰은 단군을 낳는다. 그 단군의 자손답게 나는 올해도 새해 결심을 해본다. 제법 나이 든 인간으로서 나는 시간이 한정 자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한다. 따라서 부질없는 집착들로부터 놓여나고자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올해 안에 무엇을 기어이 끝내겠다는 결심 같은 건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 한편 올해가 아니면 영원히 할 수 없는 일들은 올해 안에 하려 할 것이다. (...) 그런 것들 말고는 나의 일상을 수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