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포섭이 완성됨으로써 자율성과 살아가기 위한 기술을 빼앗긴 우리는 상품과 화폐의 힘에 기대지 않으면 생존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의 쾌적함에 익숙해진 나머지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힘까지 잃고 말았다.
미국의 마르크스주의자 해리 브래이버만의 말을 빌리면, 사회 전체가 자본에 포섭된 결과 ‘구상’과 ‘실행’의 통일이 해체된 것이다. 무슨 뜻인지 간단히 설명하겠다.
본래 인간의 노동에서는 ‘구상’과 ‘실행’이 통일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직공은 머릿속으로 의자를 만들겠다고 구상한 다음 대패와 정 같은 도구를 사용해 실현한다. 이 노동 과정에는 하나의 통일된 흐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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