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건, 연기를 못해서 자신의 이름이나 배우 생명에 흠집이 나는 게 아냐. 작품 자체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 내가 말을 할 때마다, 관객을 스토리에서 현실로 데리고 나와 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 내 존재 자체가, 작품의 암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험성. 그게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