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적어도 나로서는, 소설가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소설을 계속 써오면서, 동시에 누군가로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상이 되는 일이 가능하다고는 여간해서 생각하기 어렵다. 누군가로부터 미움을 받거나 증오를 받거나 경멸을 당하는 그런 쪽이, 자연스러운 일처럼 생각된다. 나는 그런 일을 당하면 안도하게 된다, 라고까지 말할 생각은 없다. 나라고 해서 타인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