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깨달았습니다.
우정을 지키기 위해 애썼지만 그럴 일이 아니었어요.
그녀와 친해졌던 계기는 동정심과 미안함과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한 마디였어요. 그게 강렬해서 전혀 다른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가 없었죠.
항상 누군가를 나쁘게 만들어 본인을 피해자로 여기게 했던 일이 그후로도 아주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금요? ‘흥’하고 대꾸도 안하고 그 자리를 떠날겁니다.
아무런 가치가 없는 데 더 이상 낭비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습니다.
* 갑자기 소름끼쳤습니다. 정확하게 저에게 동정을 사려고 했던 또다른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그녀에게도 보기 좋게 이용당하고 관계가 끊어졌지요. 당시에는 상도덕이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소름끼쳤던 순간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소시오패스를 알아볼 수 있는 최고의 단서는 바로 동정 연극이다. 우리의 예상과 달리 그들은 보편적으로 두려움을 자극하기보다는 동정심에 호소한다. (...) "오, 그거야 어렵지 않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사람들이 나를 안됐다고 여기는 순간이에요. 내가 내 삶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은 사람들의 동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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