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도 않은데, 속도가 현저하게 줄었고 집중력이 떨어졌어요.

짧은 기간동안 일에서 입력(input)되는 내용이 넘쳤고, 동영상으로 추가 확인을 해야했던 시간들 때문일 겁니다.

자기 전에 몇 쪽이라도, 몇 자라도 읽어야 하는 오랜 습관을 가졌지만, 정보가 밀려오고 활자 매체가 제한적이라 동영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시간 동안에는 글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소설집의 특징은 비유에 있는 것 같아요. 딱히 동의할 수는 없더라도, 직장에서는 비유를 즐기고 또 회자되도록 표현을 하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현실과 아주 유사하지만 동어반복이 아닌 다른 구성으로 표현해 내는 것들이 있습니다. 색다른 창작인 것 같습니다. 패러디라고 하기에는 구체성과 완결성이 있고, 주제를 흐트러뜨리지 않습니다.

이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져나왔으니, 끝까지 읽어보려고 합니다.

* 한 달여 동안 읽는 습관도 읽는 능력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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