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아날로그 그림의 아름다움과 오십대의 출발을 알려준 만화 <동경일일>
- 직장인이 본 사실적 묘사를 중심으로 5 / 5


<동경일일>에서 <서울일일>로


마츠모토 타이요 작가를 만난다면 우선,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두꺼운 소설책을 읽은듯 합니다. 다양한 인물을 통해 만화계에서 각각의 역할이 가진 고민을 이해하게 되고, 어느 한 시점이 아니라 삼십 년의 서사를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정교하고 질감있는 그림으로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만화도 여러 사람의 생계가 달려있기에 이윤을 우선시 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지금의 상황을 차분하게 되돌아 보게 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오자와씨와 초사쿠 작가는 모두 오십대입니다. 오십대는 이삼십년 동안 해온 일의 결과를 활용하기가 쉬운 나이이며, 앞으로 새로운 일이 펼쳐질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추구하지 않는 나이입니다. 오히려 은퇴를 생각하는 게 현실적인 나이이죠. 그런데 작가는 두 사람을 통해 오십대가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시간으로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나갈 수 있는 때라고 이야기 합니다.


각 인물들이 자신의 궤도를 지키고 있는 커다란 만화계에 대해 보고나니, 출근해야 하는 내일에 대해 위로가 되기도 하고 결심이 서기도 합니다. 오십대에도 해오던 일에서 현실에 발을 딛고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바램도 가지게 됐습니다. 아마 내일 아침에도 만화를 보다가 출근하는 일상은 계속 될 겁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