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재즈를 좋아하는 지 한 마디로 설명하고 싶어하는 다이가 나옵니다. 마치 연애하고 결혼하는 사람들에게 상대의 어디가 좋은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왜 끌릴까요? 그걸 밝히고 싶어하지만, 대개 몇 십년이 지나야 그때의 끌림이 선명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자유라고 하기에는 연습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니까, 음악이란 같이 들으면서 느끼는 시간과 공간과 소리와 마음의 울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 임시 음악 선생님이 오신 적이 있어요. 어느 날 트럼펫을 직접 불어주시며 재즈를 소개해 주셨던 것 같아요. 이미 LP와 라디오로 접했는데, 그날 불어주신 곡의 멜로디와 좋다고 했던 이유가 잘 기억나지 않는 걸로 보아 그닥 공감이 되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재즈를 추천하셨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합니다. 장르 불문하고 듣고 좋아하는 음악가와 앨범은 있습니다만. 이번 주에는 기온이 확 내려간다고 하니 재즈 앨범을 골라봐야겠어요.
제목를 왜 «블루 자이언트»로 했을까요. 마일즈 데이비스의 <카인드 오브 블루>가 떠오르긴 합니다만...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