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좋습니다. 평소보다 긴 호흡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어요. 이런 저런 연결도 하고, 잠시 멈춰 이렇게 저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놓지 않아도 됩니다.

작년에 읽다가 멈춘 사카모토 류이치의 유작이 있습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이었어요.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를 봤는데, 책 제목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사랑>에 나오는 대사였어요. 영화의 원작은 «The Sheltering Sky»였구요. 작년에 봤을 때, 책 제목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 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사카모토 류이치는 다양한 언어로 된 원작을 갖고 있었어요. 영문 책에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밑줄쳐서 읽고 또 읽은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사카모토 류이치 보다는 나이들어 둥글어진 그가 더 매력적입니다. 저 세상에서도 좋은 음악 많이 듣고 또 만들기를 빕니다.

*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를 보면서
알게 된 게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인상깊었던
영화 <레버넌트>의 음악을 죽음에 가까웠던 당시의
류이치 사카모토가 맡았다고 합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죽음에 매우 가까이 갔다가
여러 차례 살아난 주인공의 얘기는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어땠을까요.
<레버넌트>는 말의 뱃 속에서
추위를 이겨내는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 연필로 작곡을 하는 장면,
펜 트레이가 클로즈업된 장면이 있습니다.
유심히 보니 ‘미츠비시 유니 B’였어요.
다른 종류는
‘KING BRAND ELECTRO-SCORE‘
라고 인쇄된 검정색 고무 달린 연필이었는데,
나중에 찾아봐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