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으니 산다고 생각한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언젠가 가까워진 죽음과 단둘이 남겨진다면,
어떨까요?

이반 일리치는 자신이 죽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절망 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그는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는 자신이 죽어 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에 익숙해질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할 수도 없었다.

(...)

이번 일리치는 서재로 돌아가 자리에 누웠다. 그는 또다시 죽음과 단둘이 남겨졌다. 죽음과 마주보고 있었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죽음을 바라보며 차갑게 식어 가는 자신을 느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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