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는 타인의 눈으로 자기를 볼 수 없는 사람이기에, 자기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자기 때문에 겪는 불행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한다. 그제야 나는 새벽빛 같은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건 바로 수가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기에, 알기를 원치 않기에 자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수가 같이 살 수 없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가 끝없이 도망치려 하는 사람도 자기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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