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24년의 양극화는 20대 80이라기보다 10대 90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누구에게나 ‘메타인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만, 모두가 자신을 상위 20에 일치시킨다는 지적은 문장으로써는 낯설지만, 현실은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야 주변보다 자신이 더 나아보일테니까요. 특히나 호들갑 떨면서 본인들이 대단히 뭔가를 알고 있는 듯이 말하는 사람들...

모든 나들이 ‘나‘만의 행운을 위해 ‘우리‘ 모두의 행복을 짓밟으며 살고 있다는 충고는 판도라의 상자에 애당초 희망이 들어 있지 않다는 악담이다. 그래도 살아야 한다. 끝내 죽더라도 싸우다 지쳐 시어질 때까지는 살아내야 한다.

오늘은 세입자의 처지에 있지만 장래에 되리라고 기대하는 부자나 집주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민주주의 정치제도 아래에서 20대 80의 양극화 사회가 관철되는 것은 ‘80‘에 속하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미래 상으로 자신을 일치시켜 오늘의 자신을 배반하는 것도 한몫한다.

매일 뉴스를 보는 일은 대단한 절제력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익숙해져 있다. 거기엔 ‘나‘와 별로 다르지 않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의 슬픔과 절망이 담겨 있다. 나와 다른 ‘나‘들이 절망적인 순간에 선택한 죽음은 동시대인들인 ‘나‘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줘야 하지만, 우리는 그런 죽음들에 이미 익숙해져 무력감조차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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