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개선하려는 노력, 방안을 체계화하는 일은 왜 이렇게 드문 일이 되는 걸까요?
자본주의 사회라서 어떤 명목으로든 돈을 많이 챙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일까요? 혹은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어서 일까요?
아래 두 문장으로 그려지는 상황도 정말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이 정말 중요한 사회라면 이런 식의 의사결정이 일어날 수가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점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민주주의는 희미해지고 자본주의가 강력해지는 것 같습니다.
왠만한 것들은 모두 개인이 해야하는 나라입니다. 법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이 바뀌지 않는 것은 헌정 역사가 짧기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의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을 통해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이 삶의 풍요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본주의가 고취시키고 사람들을 움직이려는 다양한 욕망보다 생명의 존엄성이 우선해서, 사람들을 존중하고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이기를 바랍니다.

회사는 목장갑과 반코팅 장갑 한 켤레씩을 지급한 것 외에 뜨거운 물체를 다루는 작업을 할 때 손이 너무 뜨거우면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지침을 주지 않았다.
지금의 회사에서 지급한 작업용 재킷의 소재는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이다. 화학섬유는 불이 붙으면 화르륵 타오르지 않고 조용히 녹아서 뚝 떨어지는데, 녹은 섬유가 맨살에 달라붙으면 심각한 화상으로 이어진다.
‘좋은 사회‘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일을 하든 자긍심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한 가지 답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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