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은 분들 덕분에
오늘을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바퀴 달린 가방˝을
끌어보신 분들과
자전거를 타보신 분들도
김순석 열사의 덕분이라는 걸
기억했으면 합니다.
저부터!

"서울 거리에 턱을 없애주시오"라고 외친 김순석 열사에 대해서도 전장연 집회에서 처음 배웠다. 바퀴 달린 가방을 끌며 보도에서 턱이 없는 곳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나는 턱 없는 거리를 위해 누군가 목숨을 바쳤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그런데 살아서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차별당했던 분들은 그토록 온몸을 던져 사회가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도록 애쓰고 노력했건만 죽어서도 장애인이라서 그냥 묻히거나 지워졌다.

(...)

지하철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 턱이 없는 보도에서 지하철로 여행가방을 끌고 드나들 때, 저상버스를 타고 내릴 때, 그 모든 편의와 안전장치가 다 장애인들이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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