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이라는 나이에 대해 기대하게 됩니다.

난 일흔이 넘은 이제부터가 가장 좋은 때인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안 해도 돼. 이 연예계라는 어중이떠중이들의 세계 속에서 결국은 나 자신도 포함해 여러 사람을 마구 휘저어왔지만, 일흔이 넘은 지금은 여기가 아주 좋은 거처라는 걸 실감해요.

하지만 나이를 먹고 나도 이렇게 쭈글쭈글해지고 보니, 내 취향의 틀 속에 잘 들어가지 않는 것도 존재만큼은 인정하게 되었어요. 일흔이 지나고부터였나. 예전에는 존재조차 부정했지만, 지금은 내가 아러쿵저러쿵할 만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돼서. 내가 그 정도의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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