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읽을 줄 모릅니다.
일본어로 된 책을 디지털의 힘을 이용해
보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배우려다 실패한 게 서너번,
가타카나와 히라가나는
정말 잘 안 외워집니다.
겨우 외웠다가도
금방 잊어버려서,
영화나 애니를 통해 들었던
단어만 말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여행가서 산 대부분의 일본어 책을
펼쳐보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읽겠지라는 마음이 조금 있었지만
읽으려고 산 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일본어로 된 책을
제대로 보며 발견한 게 있어요.

하나는 띄어쓰기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쉼표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반면 우리말에는 쉼표가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지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장 안에서 충분히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마침표를 여러 개 찍고서 문장을 이어가거나
마무리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가운데점 세 개는 말줄임표일텐데,
마침표 여섯 개는 뭐라고 부르는지
공식용어는 모릅니다.)

사무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보고서 속
마침표 연속 세 개와 여섯 개가
다소 낯설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본어의 영향이었나 하고 갸우뚱하게 되는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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