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만화로
커서는 최악으로 꼽히는 애니로
<슬램덩크>를 보고,
신장판이 나온다는 소식에
한 권씩 사다가 중단했던 것 같아요.

뒤늦게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았는데,
최악의 애니와 비교하면
정말로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아요.
제작비도 엄청나게 들었겠지만
작가도 많이 의견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읽지 못했던
송태섭의 농구 얘기가 나옵니다.
농구로 빠져든 송태섭도,
말이 없는 그의 어머니도,
명랑한 막내도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겠지요.
어머니의 절망과
그 절망을 느끼고 살았을 남매의 절망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정대만의 삼점슛 포즈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삼점슛을 던진 후의 오른손과 왼손.
어린 시절 농구 경기를 꽤 많이 본 저에게도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만화에서도 그렇게 그렸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ㅎㅎ)

애니의 실패가
이번 극장판의 완성도를 더 높이도록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보면 아직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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