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읽다 보면 왜 힘이 날까.
문득 떠오른 생각은...

매번 돌아오는 마감이라는 한계(?)를
극복한 결과물이기 때문이 아닐까...
입니다.

오늘 읽은 이 책을 보며
역시 만화에는 삶이 담겨있구나...
마감을 지키면서도
만화가가 자신을 빼놓고는 계속 할 수 없기에
만화가 자신이 납득할 만한 작품을 그리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동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결과물을 쉽게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일까요.

이 책의 그림이 무척 정성스럽습니다.
한 컷 한 컷 깊이 있게 그려졌어요.
심지어 얼굴에 비치는 안경 그림자가 있는
컷도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출판사에서 미는 작품이 아니냐고 하던데,
편집자들에게는 로망일 것도 같아요.
나를 반짝거리게 했던 작품을 그린 만화가들과
그들이 가장 반짝거리는 작품으로
책을 내는 것.
더 이상 출판사 매출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23년간 일하고 받은 퇴직금으로
운영을 한다는 것.

얼마나 그런 책을 내는 걸 지속할 지는 모르겠지만
전류가 다른(?), 고전압 작품과 책은
어디서든 사람들에게 전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을 통해 알게된
오세영 작가의 <<부자의 그림일기>>가 준 놀라움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오 작가가 그리신 만화 <<토지>>가 완결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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