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과 비슷한 유형의 TV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생산물을 돈과 바꾸기 위해 좋은 물건은 드시지 않는 생산자들을 TV에서 꽤 자주 봤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직접 키우고 채취하시는 분들이 좋은 것을 드시면서 제 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기를 빕니다.

* 그런데, 인텔리젠시아가 직거래를 통해
커피농가와 직접 높은 가격으로 계약했다는 것이,
인텔리젠시아의 커피값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않을텐데,
특징으로 직거래만 나와있어서
가격전략이 궁금해집니다.

** 몇 년 전에도 이 책을 펼쳤다가 다 읽지 않은 채로
덮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주 한참 전에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독자로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미지화하는
편집 방향이 안 맞았던 것 같아요.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실체에 대해
담백하게 구성하기보다 이 책을 읽고
브랜드를 욕망하기를 원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한권을 읽어도 막연한 느낌만 남도록
의도한 것은 아닌지,
그래서 글들이 읽기 쉽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한 잡지이지만,
두 세번 읽게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브랜드를 주제로 한 다른 편도
몇 권 더 갖고 있지만, 아주 재미있지는 않아서
끝까지 읽은 경우가 많지 않아
더 사지 않고 식재료 편으로 넘어갔었는데,
그 책들도 아직 열어보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 해당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설정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잡지 출간 이후 한국에 진출한 브랜드가
꽤 있다는 걸 떠올리니
초기부터 상당히 비즈니스 목적으로 기획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커피를 돈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거의 마시지 않는 농부들을 위해 커피 교실을 열어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뒤뜰에 모여서 프라이팬으로 로스팅을 하고 사발에 빻은 커피 가루로 드립을 하면서 비로소 농부들은 커피를 이해하고 즐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산한 원두를 세밀하게 분류한 뒤 일일이 시음하고 질 좋은 커피에는 걸맞은 프리미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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