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나온 책인 줄 모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 도쿄에 간다면, 가볼 수 없는 곳들도 있겠지만 가보고 싶은 곳이 꽤 많이 있습니다.

각자의 일자리에서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겉핡기식 혹은 단순 정보만 나열하는 책은 아닙니다.

독자를 위해 해당 장소에 가는 길에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여러 곳을 소개해주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언제 가볼 지 모르겠지만.

도쿄에는 더 고민을 많이 한 사람들의 흔적이 비즈니스로 만들어졌고,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식이 아니라 취향과 배움이 엮여 있는 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무인양품에서 운영하는 호텔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1500원 하얀 마스킹 테이프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쓰는 마스킹 테이프보다 10배 이상은 비싸지만, 무늬가 있는 마스킹 테이프보다는 1/3 이상 저렴합니다. 방에서 일터에서 쓰기에 현장 마스킹 테이프는 거칠기는 합니다. 이 마스킹 테이프도 어디선가 추천받아서 써보고 있지만, 어떤 점이 좋다기 보다 ‘가성비 아이템’으로 소개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은 ‘필수 아이템’이라고 소개하거나 간단한 설명은 붙이지만, 어떤 물건을 쓰면서 알게된 이 물건이 어떤 점에서 왜 좋은 지를 얘기해 주는 방식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to-do list’ 시절을 지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지에 가서 찍은 사진도 음식점 소개 글도 ‘나도 했다. 정말 좋더라’ 정도의 느낌이 많았습니다. 물론 다른 이들이 소개하는 방식도 즐기지만,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 데는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일까요? 여유가 없어서 일까요?

이 글의 저자들은 그래도 막연한 이미지로 설명하지 않았고 왜 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지에 대한 저자들의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무인양품의 경우 ‘주로 빼지만 더하는 경우도 있다’는 필자의 글도 와 닿았습니다. 저자들의 이해의 깊이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혹시 후속편이 나온다면, 이번에는 조금 빨리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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