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선생님) 내 경험으로 문학은 우리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위안이 되고 힘이 돼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주 어려운 지경에 빠졌을 때도 활자만 보면 위안을 얻곤 했죠. 책하고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한 적도 있는데 그땐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내 문학도 남에게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잘사는 사람에게도 위안이 필요하지요. 소위 팔자 좋게 잘사는 생활의 답답함이 있잖아요. 고통에만 위안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안일해서 무기력해져버린 삶에도 위안이 필요하죠.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서의 글쓰기, 박혜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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