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세숫대야처럼 오목한 도시였고 한번 들어온 것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언제든 부글부글 끓는 도시였다. (…) 대구는 그렇게 뭔가가 끓고 열이 오르는데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도시였다. - <문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