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에는 제일 중요한 게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성격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 성격은 거의 다 다테일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게 제게는 지도에요. 사방 방위를 다 파악해야만 하고 그다음에는 고개를 돌려 골목 같은 것을 다 본 뒤에야 그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이죠. - <우리에게 다녀가는 것들을 만나고 돌아온 봄날, 김연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