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다니다가
도망쳤던 자신을 직면하고
그 시절을 되짚으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이 새로웠어요.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면서 살게된 작가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예상외였습니다. 저는 어째서 사람들의 상냥함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는 제가 남들에게 엄격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잠적했을 때 사람들이 ‘잠적이나 하고 말이야. 골칫거리 늘리지 말라고’, ‘멘탈이 약해빠졌어’, ’인생 끝났군’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실제로 그렇게 생각한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이건 다른 사람이 잠적했을 때 제가 느끼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는 시기와 자살을 결심하는 시기 사이에 있는 단계가 도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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