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나온 책을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읽고 있습니다.
일요일 이른 오후는, 여유롭고 늦은 아점을 먹은 후라 한가롭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방송 "금쪽..." 시리즈를 볼 때나 보고나면,
내 주변의 사람들이 떠오르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때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때로는 격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기력해지는 일상에서,
오랜 세월 사귀는 신뢰하는 친구가 무덤덤하게 툭툭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독립적인 인간으로 '어른'이 되고 그런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서로가 더 멋진 사람이 되기를 빌어주는
앞과 뒤가 똑같은 친구의 글 같습니다.

책에는 저도 좋아하는 책과 영화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더 반가웠습니다. 

시끄럽고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책들 중에,
한 문장 한 문장을 스스로 겪어내어 엮은 글들이 좋습니다.
다정한 경어체(존댓말)로 씌여있어 더 좋습니다.  
   

뭔가가 잘 되고 있지 만은 않은 느낌이 한동안 들고,
멍한 기분이 드는 부담없는 어느 날,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금쪽 처방'을 받으러 가기 전,
스스로 나 자신과 조금은 사이좋게 지내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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