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걸 먼저 다 얘기하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과연!!!
* 후기.
바로 다음 날, 또 다 얘기했다. OTL…

어떤 면에서 정치는 자기 편을 만드는 일이다. 그에게 설득의 기술을 물었다. "일단 상대 이야기는 다 들어야 하는 것 같아요, 끝까지. 그러면 진짜 타당성 있는 것도 있거든요. 그런 건 양보를 해야죠. 그래야 그다음에 타협 지점이 서로 찾아져요. 그냥 제 걸 먼저 다 얘기하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엔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는 걸 못했어요. 저희 주장이 옳은 것 같아서요. ‘아나, 왜 이걸 몰라? 현장은 이렇단 말이야. 왜 약자들의 삶을 모르니?’ 그런 이야기를 하고 ‘돈 때문에 못 해?’ ‘돈이 뭔데?’ 이렇게 자꾸 화를 냈는데, 그게 별로 효과적이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주장을 펴는 건 좀 천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얘기를 하다 보면 타협 지점이 나오기도 해요."
- <문제는 잘 싸우기>, 박선민, 국회의원 보좌관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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