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신문을 펼치면, 읽고 싶은 기사만 골라낸다.
첫장부터 넘기며 편집의 의도를 읽어내고 이해하고자 하나 쉽진 않다. ㅎㅎ

편집에 담긴 의도를 읽는 법

신문을 제대로 읽어 내기 위해서는 신문의 특성과 신문 기사의 내용과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하루치 신문은 당일의 사건과 사고 기사의 당연한 묶음이 아닙니다. 앞서 실펴본 것처럼 수많은 소식 가운데 무엇이 뉴스가 되는지에 대한 가치 판단과 신문사의 관점이 반영되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신문이 어떻게 ‘편집’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집’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방침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신문, 잡지, 책 따위를 만드는 일’입니다. 편집된 신문 지면은 매우 정교하고 적극적인 판단의 결과이고, 편집된 지면은 그 자체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기사 자체의 내용보다 편집을 읽는 행위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 신문사에서는 매일 편집회의를 열어 그날의 주요 기사를 어떻게 보도할지 토론하는데, 회의 대부분은 ‘수많은 뉴스 중에서 어떤 기사를 내일 치 신문 1면에 머리기사로 올릴까’에 관한 토론입니다. 신문사에서 오래 일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어떤 뉴스를 머리기사로 선택할지, 주요 기사를 어떤 관점에서 보도할지를 논의한 결과가 신문 편집으로 만들어집니다. 신문을 본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가치 판단과 선택의 결과인 ‘편집’을 읽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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