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한 기억이 떠오른다...
건강검진의 문진도 답하기가 어려워,
어떤 경우에는 사전 모바일로 응답하다가 그만두고
현장에서 물어볼 때도 있다.
회사 입사시 보는 적성검사도 어려웠다.

동료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이 <꼰대 성향 검사>에 몰두한 반면, 나는 이내 검사를 포기했다. 일단 질문 문항이 너무 많아 귀찮았고, 수용할 수 없는 질문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문항은 이렇게 물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에 참가하는 것을 선호한다."(...) 모임에 어떤 사람이 참가하느냐가 중요하지, 여러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여부는 내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평소 생각을 반영하는 답은 주어진 선택지 중에 없기에 나는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었다. (...) 꼰대 테스트에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메일로 종종 날아오는 설문조사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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