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게, 친구." 조가 내게 몸을 숙이며 말했다. "우린 늘 가장 친한 친구였네. 안 그런가, 핍?"
나는 대답하기가 부끄러웠다.
"그러면 된 거야." 내가 ‘실제로’ 대답하기라도 한 것처럼 조가 말했다. "된 거라고. 그 문제는 의견의 일치를 본 거야. 그렇다면 친구, 우리 같은 친구 사이에서 영원히 불필요한 게 틀림없는 그런 얘깃거리를 우리가 왜 입에 올려야 할까? 우리 같은 친구 사이에는 그런 불필요한 문제들 말고도 다른 얘깃거리들이 충분히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