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한다.
노숙인들이 병원과 작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수치심 때문이다. 건강한 신체에 깨끗한 가운을 걸친 의사 앞에서 노숙인 신분으로 더러운 옷가지를 벗다 보면 굴욕감이 느껴진다. 관리를 소홀히 한 몸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이런 이유로 노숙인 대부분은 의사와 마주하기를 꺼려한다. - <악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