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그려진 만화. 이 만화에 대한 택배기사님들과 현장 직원들의 바램을 알 것 같다. 살아가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자신들의 얘기를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작가가 무척 고마웠을 것 같다. 택배도 다른 플랫폼 노동과 동일하다. 기사님들과 분류해주시는 분들 모두가 제 몫을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면 좋겠다. 얼마전 뉴스에서 본 택배 리베이트는 충격이었다. 유통사에게 건당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구조.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미안해요, 리키’가 겹쳐진다. 정당한 값을 치르고 택배를 받고 싶다. 만나기 힘든 택배 기사님들께 음료를 건네기도 어렵지만, 그 분들의 삶에도 돈이 필요할 것이다. * 겨울철 주문하는 10kg 과일 상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된다. 집 문 앞에서 집 안으로 들고 들어오기도 어려운데...** 앞으로는 택배비 지불을 당연하게 여기려고 한다. 무료배송에 혹하지 않고. 시스템적으로 택배기사님들과 분류해주시는 분들께 정당한 몫이 돌아가면 좋겠다. *** 대부분의 경우, 택배를 당일에 받지 않아도 된다. 아주 몇 개의 경우를 제외하고라면. 왜 이렇게 빨리 살게된 걸까. 일주일 후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고 전날에 도착한다면 모두가 자신의 속도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숨가쁘고, 숨가쁘게 세상을 살아가도록 강요받는 것 같다. **** 몰랐던 사실은, 택배상하차장이 시장과 같은 모습이라는 것. 제철 물품들로 계절을 체감한다고 한다. 시장의 장식도 제철과일과 야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