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잔이 빌 때쯤
둘은 그동안 약지 않게 산 삶의 고비고비를
자랑처럼 늘어놓고 있겠지.
약지 않게 사는 게 어려웠거든.
그러다가 누가 먼전지 모르게
우리도 역시 약게 살았어, 생각에
말들을 멈추겠지.

- <첫눈 내리는 저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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