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기억하며...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용기’를 가지라고 하지만 용기를 가져야 했던 시간은 다른 때였다. 그녀가 아프던 때, 간호하면서 그녀의 고통과 슬픔을 보아야 했던 때, 내 눈물을 감추어야 했던 때, 매 순간 어떤 결정을 내려야 했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얼굴을 꾸며야 했던 때 그때 나는 용기가 있었다.
지금 용기는 내게 다른 걸 의미한다. 살고자 하는 의지. 그런데 그러자면 너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 <애도일기>, 롤랑 바르트
책 속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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