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걸 표현할 수 있어.(...)
‘보는 것’ 이상으로 ‘알고’,
‘그리는 것’ 이상으로 ‘이해’하게 돼.

처음엔 엄마의 하루를 초상화처럼 그리면
대화하기 쉬울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그리면서 깨달았어.
엄마의 손이 거친 건
뜨거운 물로 그릇을 씻기 때문이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어서
의외로 팔에 근육이 있다는 거.
... 그러니까 점점 계속 새로운 사실이 보였어.
식사는 언제나 고기와 생선을
하루씩 번갈아 낸다든가,
가장 안 예쁜 반찬은 항상 엄마가 먹는다든가,
엄마는 정말로 가족밖에 모른다는 걸.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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