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리더스원 큰글자도서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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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는 역사 시간이나 여러 책에서도 조선의 마지막 황녀라고 잘 알려진 분이라서 읽는 것을 도전하기 수월했고 책 뒷편 줄거리 중 “비참하게 버려진 조선 마지막 황녀의 삶을 기억하라”라는 문장을 보고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겠다라는 의무감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유년시절부터 조국의 땅을 다시 밟는 순간까지 일평생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그만큼 내용도 풍부하고 덕혜옹주가 자라나면서 생각이 성숙해지는 모습을 글로 간접체험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합니다

이 책의 초반에는 일본에게 억압당했던 그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자신의 딸을 황적에 올리기 위해 일본 총독에게 자신을 낮추는 고종황제의 모습, 나라를 판 매국노들이 대한제국의 정점에 올라있는 모습, 고종황제의 죽음에는 의심스러우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모습 등 일본에게 지배당하는 모습이 나와있었습니다 글로 읽으면서도 화가 나고 속상하고 어이없는데 그걸 직접 겪었을 당사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고종황제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이유도 알지 못하고 보낸 덕혜옹주가 너무 안타까웠고 불쌍했습니다 한 나라의 황제이기 전에 아버지였을 텐데 이런 부분에서 감정이입이 돼서 너무 슬펐습니다

덕혜옹주가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 일본 학생들에게 조센징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괴롭힘을 당할 때도 속으로 이겨내리라 하며 고개를 꼿꼿이 세운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제로 끌려왔지만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맞서는 것이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덕혜옹주의 친모께서 돌아가셨을 때 일본과 대한제국의 문화 차이로 덕혜옹주에게 상복을 입지 못하게 했을 때 진짜 화가 났다 강제로 끌려왔다지만 엄연히 한나라의 옹주인데 조선의 장례 문화 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역시나 덕혜옹주는 점점 병들어갔습니다 아버지의 죽음도 진상규명을 할수 없었고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예를 다하지 못했으니 얼마나 마음 아프고 절망스러웠을지 감히 가늠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고 슬펐던 부분은 덕혜옹주가 병들고 늙어서야 조국의 땅을 밟았을 때입니다 조선의 공기가 그녀의 폐부를 가득 채웠다는 구절을 보고 정말 슬펐습니다 자신의 모국의 땅을 밟으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에 담는 모습은 그 시대 일본인들을 향한 제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덕혜옹주에게 수고했다는 말로 작게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며 일본은 정직한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더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되새기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볼까 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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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랑 2020-04-11 0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다경씨 잠을 포기하고 책을 읽는 모습 멋있ㄴ네요 푹 자세요~

serendipity 2020-04-12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 유난히 일본과 안좋은 관계로 치달으며 더욱 더 애국자가 된 기분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것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요? 이 노력 중 하나에 ‘공부’도 있습니다. 소중한 감상문으로 인해 한국인임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