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 가까이 프사 포기상태로 지냈더니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 편하다는 것. 잠수 탄 기분도 들었고 공백의 묘미랄까 여백의 미? 뭐 그런 거. 여배우 프사를 시리즈처럼 이어간다는 결기(?)의 사이클을 깨고 나니(이 또한 단순한 변덕의 산물이긴 했지만) 낯선 쾌감이 깨어났다고나 할까.
이번호는 에바 그린이다. 꽤나 알려진, 미모로는 거의 일급배우인 모양인데, 난 솔직히 이 배우 출연작 한편 본 게 없다.
이미지를 찾다가 알게 된 건, 차가운 팜므파탈 같은 센 역할을 많이 했고, 퇴폐미로 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 과감한 노출도 능란하게 잘 소화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쉽지 않았다. 프사로 선정할 만한 마땅한 사진이 정말 없었기 대문이다. 가물에 콩나듯, 그나마 청순한 이미지를 몇 장 건지긴 했는데, 가만히 보면 역시나, 서늘한 아름다움을 숨길 수가 없다.
프사 재개 기념으로, 수위가 무난한(하지만 재미는 좀 없는) 대표 이미지 몇 개를 함께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