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밥을 사러 간 식당에서 만난 녀석.
처음엔 막 짖었다. 적대보다는 그냥 의무라는 듯 막 짖다가..(얘가 매너를 아는구나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진 나머지 ㅋ) 내가 다정하고 고운(?) 목소리로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슬금슬금 따라오더니 더이상 짖지 않았다. 스윽 다가와서 내 옷에 스치듯 코를 대더니 얌전히 내 앞에 앉았다. 아고 이뻐라 쓰담쓰담 해주니 가만히 있었다. 더 해주삼, 하면서 마구 들이대지는 않았지만 싫지는 않군, 하는 표정으로. 아.. 개를 쓰다듬는 건 정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