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어느 분 서재에서 내 눈은 호강을 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시리도록 눈부신 경험을 한 것이다. 이에 자극받아(?) 아침부터 갑자기 나도 사진첩을 뒤진다. 어제 찍은 거, 그제 찍은 거, 그그제 찍은 거.

어제는 제법 푸근했고, 그저께는 눈이 휘몰아쳤고, 그그저께는 몹시 차가웠다. 사진으로 하늘의 온도를 느낄 수는 없지만 이 짓도 매일 하면 어떤 날은 그게, 찡 콧날이 시큰하도록, 찡긋 콧등을 두드리면서, 팽 소리나게 코를 풀 때처럼, 그렇게 알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아 오글거려...ㅎㅎ





몹시 추웠던 그그저께의 하늘.


그리고 눈발 날리던 그저께의 하늘.


그리고 푸근했던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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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6-02-18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올려야 하는데 그거 한답시고 북플 들어와 있는데, 글만 몇줄 쓰고 급하게 완료 눌러버렸더니 당최 수정 들어갈 방법이 읎네 읎어..

책읽는나무 2016-02-18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저 왠만하면 ㅋ으로 웃는데 오늘은 ㅎ으로 웃었어요
그 `썅`이란 글자 때문에요!!ㅋㅋ

저는 컨디션님의 풍경과 사진들이 좋아요^^
귀농을 하신거에요?
고향 같습니다
저희 친정동네는 배밭이 많았거든요 과수원 하는 친구가 많아서 어린시절은 늘 과수원 배밭을 뛰어다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하얀 배꽃!!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은 배밭이 거의 없어요ㅜㅜ

사진 더 많이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컨디션 2016-02-19 08:47   좋아요 2 | URL
나무님, 굿모닝 입니다^^

농사로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면에선 귀농이 맞긴 맞지만서두, 사실 아파트 생활이고 사는 동네도 시골이 아닌데, 귀농이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 하달까요, 암튼 앞으로 제가 사과밭에서 물어오는(?) 사진들-필터처리도 안된 날 것들- 가끔, 아니 지겹도록 자주 올릴 거이니 기대, 아니 각오(?) 좀 하셔야 할 거예요 ㅎㅎㅎ

어릴 때 배나무밭에서 뛰어다닌 추억이라니! 나무님의 넘치도록 발랄한 서정과 낭만이 그곳에서 비롯된 것이군요(이런 말투, 오글거려도 참으세요) 지금 저희 동네도 보면 사과 복숭아만 잔뜩 많고 배는 거의 볼수가 없네요. 배나무는 조치원 천안 쪽으로 가면 많으려나?

서니데이 2016-02-18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늘이 파랗고 공기좋은 곳 같아요.
나중에 사과나무 새싹 나면, 꽃피면보고 싶어요.
좋은하루되세요.^^

컨디션 2016-02-19 08:51   좋아요 2 | URL
맑은 날은 유난히 파랗 고 한 걸 보면, 확실히 공기는 따논 당상 같아요^^사과꽃 보통 4월말 5초에 피는데 그때는 제가 아주 미쳐 날뛰는 활약상을 보여드릴 거예요 ㅎㅎ

붉은돼지 2016-02-18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오늘은 컨디션이 좀 괜찮으신거 같습니다....
축생은 항상 컨디션님의 컨디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컨디션 2016-02-19 08:58   좋아요 1 | URL
푹, 잘 잔 거 같습니다.^^ 어제 늦은 시간에라도 알라딘 들어와 댓글 달아야지, 하고 잠들었다가 내리 (처)자고 말았더니 지금 기운이 펄펄 하늘에서 눈이라도 내리게 할 기세랍니당 ^^
설마, 제 컨디션을, 노심초사 전전긍긍 오매불망...ㅋㅋ걱정하고 계실 붉은돼지님께 심여를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컨디션 조절 잘 하도록 할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