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그렇고 알라딘 서재글도 그렇고 난 글을 읽을 때 버릇이 하나 있다. 버릇? 이건 적절하지 않은것 같다. 하지만 달리 생각나는 말이 없다. 어쨋든. 글을 읽으면서 쓴 사람의 성별을 알아낼 만한 단서를 어떻게든 잡아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답답하다. 내용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 사람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궁금해하느라 힘을 써버린다. 예전 교보에서 드럼** 이라는 닉으로 활동하던 분이 있었는데 사적인 일기는 단 한줄도 안쓰고 백프로 서평만 올리던 분이 있었다. 근데 아무리 읽어도 남잔지 여잔지 알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 난 혼자 성질을 내다가 두손두발 다 들고 그후로 발길조차 하지 않았다. 중성으로 판별되자(내가 무슨 병아리 감별사도 아니고) 뭐랄까, 매력이 사라진 것이다. 자신을 이토록 완벽하게 감출 수 있다니 신비감이나 존경은 커녕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그랬다. 줌파 라히리 읽다가 갑자기 잡생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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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02-16 23:39   좋아요 2 | URL
여기도 그시간쯤 눈발 날리기 시작하더니 하루종일 내리다 그쳤다 했어요.

네, 작가들 성별은 그런 거 같아요. 거의 99%는 이미 알수밖에 없도록 되어있으니.. 온라인 익명의 글에서 성별을 알아내는 것, 이게 참 어찌 보면 통상적 고정관념에 의존할수 밖에 없으니 조심(?) 아니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02-16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나의 긴 댓글이 날아가버렸어요ㅜㅜ

컨디션 2016-02-16 23:40   좋아요 1 | URL
오, 어째요ㅠㅜ 무슨 말씀을 길게 쓰셨을까, 더 궁금해요! ^^

책읽는나무 2016-02-16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또 쓰려니 으흑~~ㅜㅜ

암튼,전 이 한 마디만 남기고 가겠습니다
저는 여자랍니다^^

컨디션 2016-02-16 23:42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아. 띄어쓰기 안해도 되는 거였네요ㅎ;;) 여자라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감동이예요 ㅋㅋㅋ

서니데이 2016-02-16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저녁 퀴즈 있습니다.^^

컨디션 2016-02-16 23:43   좋아요 1 | URL
퀴즈요? 얼른 가봐야겠다!

커피소년 2016-02-17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별 감별 재미있죠. ㅎㅎ

컨디션 2016-02-17 21:10   좋아요 1 | URL
감별의 재미를 아시는군요 ㅎㅎ

커피소년 2016-02-17 23:15   좋아요 0 | URL
글을 읽으면 가장 먼저 알고 싶은 것이 성별 아니겠습니까..ㅎㅎ

음..성별을 알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선입견을 가지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ㅎㅎ

컨디션 2016-02-18 00:20   좋아요 1 | URL
네, 자동으로 그렇게 되더라고요. 세상이 여자 남자로 되어있으니 아주 단세포적으로 뇌가 움직이는 건 정말 어쩔수 없는듯요ㅎㅎ

그리고나서 또 감별에 나서는 게 저는, 결혼의 유무. 나이는 그닥 안궁금한데(제멋대로 생각하고) 말이죠^^

서니데이 2016-02-17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컨디션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도 퀴즈 있습니다.^^

컨디션 2016-02-17 21:11   좋아요 2 | URL
오늘도요? 아.. 어제 보니 좀 어렵던데..ㅎㅎ

서니데이 2016-02-17 21:12   좋아요 2 | URL
오늘 아주 쉽습니다

비로그인 2016-02-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은 글을 보고 글쓴이가 여자일까 남자일까가 궁금한 적이 많습니다. ㅋㅋ

컨디션 2016-02-19 09:01   좋아요 0 | URL
아, 배익화시인님도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 공감댓글 주셔서 반갑고 초면이라 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