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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식 비판 - 지식 경제 시대의 부와 분배
가 알페로비츠 & 루 데일리 지음, 원용찬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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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명의 천재가 십만명을 먹여살린다."라는 이건희의 말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다. 왕족으로 태어난 그의 태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로, 그의 계급적 사고 방식이 그대로 반영된 말이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왕이 있으면, 아래 백성들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식이다. 그의 사고방식에는 공동체 사회라는 관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수직적 관계로 형성되어 있고, 계급의 하층에 있는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왕족이나 귀족을 떠 받들라는 것이다. 이런 이건희가 가지고 있는 인재론을 언론들은 받아쓰기 하듯 옮겨 적고, 거기에 왕의 뛰어난 안목과 식견을 찬양했다. 광고라는 권력으로 언론을 이미 장악한 왕의 힘 앞에서 왕의 주옥 같은 말씀을 거부할 간신들이 어디 있겠는가? 


 이러한 사고 방식이 이건희 혼자만의 것이라면, 사회는 좀 더 희망적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왕을 떠 받드는 간신들에 의해서 그 아래 백성들까지도 그런 사고 방식에 익숙한 것이다. 자신의 피와 땀이 어린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받지 못함을 물론이고, 스스로가 정당한 댓가에 대해서 요구할 줄 모른다. 왕을 떠 받들기에 바빠서 자신의 입장보다 왕과 귀족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 자신이 희생해서 왕과 귀족들이 기쁘다면야 기꺼이 희생을 치른다. 왕과 귀족들을 위해서라면 고환률의 고통은 상관하지 않는다. 왕과 귀족들이 수출을 잘해서 돈을 많이 벌면 자신에게도 떡고물이라도 떨어질 줄 안다. 


 그러한 생각은 낙수효과 또는 트리클 다운 효과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왕과 귀족들의 착취를 정당해왔다. 언젠가 왕과 귀족들의 시혜가 내려 갈테니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것이다. 실증적으로 학문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효과를 무지 몽매한 백성들은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나라가 있어야 내가 잘 살 수 있다는 순진한 의식을 가진 국민은 나라를 곧 왕과 귀족으로 생각하고 그들이 잘되라고 스스로를 희생했다. 고물가와 고유가의 고통 속에서 왕과 귀족들의 환희에 찬 만찬상 위에 샴페인 잔을 보면서 눈으로만 같이 샴페인을 들었다. 왕과 귀족들의 성은이 이제 곧 내려 올 것을 믿으며...


 그 사이 왕과 귀족들은 감세 정책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감세를 통해서 민간에 남겨진 자본을 통해서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세금이 높으면 소비와 투자에 쓸 돈이 줄어 들기 때문에 경제의 역동성을 저해하지만, 반대로 세금을 낮추는 감세는 소비자나 투자자들에게 소비와 투자에 쓸 돈의 여력을 높이기 때문에 경제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고, 살아난 경제로 인한 풍요로움은 백성들에게 퍼져나갈 것이라는 낙수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왕과 귀족들의 이 논리에 무지한 백성들은 기꺼이 동참했다. 감세를 하면 자신의 호주머니에도 돈이 남을 것이라는 것을 믿으며. 


 그런데 감세로 인한 백성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감세는 왕과 귀족들을 위한 감세로 나라의 부채가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왕과 귀족들은 "감세=경제성장"이라는 논리로 자신들의 뱃대지만 채웠다. 공공재정학자 조엘 슬렘로드는 "감세=경제성장"이라는 견해는 역사적 현실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지적했지만, 어리석은 백성들은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오히려 피터 린더트는 "실제로 복지국가는 과세를 통한 사회적 지출 방식으로 많은 이득을 얻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자유 시장 국가들보다도 여러 가지로 훨씬 강력한 성장 지향 정책인 것이다."라고 한다. 이는 감세와 경제성장과는 상관관계가 없음은 물론이고, 반대로 제대로 된 과세를 통한 지출이 경제성장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실과 현실을 알리 없는 백성들은 왕과 귀족들의 성은이 내려오기 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왕과 귀족들의 성은은 내려 오지 않았다. 그들은 입으로 아직 온기가 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조금만 더 참으면 조금만 더 참으면 그 온기를 반드시 느낄 것이라고, 왕과 귀족을 의심하는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안심 시킨다. 그러한 거짓말이 얼마나 오래 무지한 백성들에게 통할지 알 수 없지만, 조금씩 백성들은 몸으로 불합리함을 느낀다. 자신이 일한 만큼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하는 사회시스템에 대해서 불합리함을 느낀다. 흔히 말하는 "승자독식"의 사회가 얼마나 정글과도 같은지 본능적으로 느낀다. 


 그렇게 분배의 불평등에 대한 불만의 소리는 점점 커진다. 하지만, 여전히 백성들의 사고는 왕과 귀족들이 심어 놓은 관념에 의해서 그 불평등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돈이 돈을 독점하고, 독점이 돈을 독점하고, 권력이 돈을 독점하는 현실에 대해서 신고전경제학이 만들어 놓은 관념을 그대로 추종하면서 그러한 현상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의 현실이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본능적 감정적 거부감을 명확하게 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우리는 왕과 귀족들이 만들어 놓은 패러다임 속에서 저항하기는 커녕 오히려 순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책 "독식비판"은 우리가 거부하지 못했던 패러다임에 대해서 새로운 전환을 요구하는 책이다. 신고전경제학적 패러다임을 넘어서 지식경제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보여준다. 오래 전부터 우리는 지식경제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지식경제의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기존의 경제학적 관점으로 보면 부의 창출과 분배에 대해서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 했다면, 지식경제는 사회에서 만들어지고 생산되는 부는 사회에서 나온 것이지 개인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라는 긴 시간 동안 층층이 쌓여온 지식과 제도 그리고 문화 같은 것들이 만들어낸 가치라는 것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이 책은 상당히 광범위한 학자들의 연구와 철학자들의 논증을 인용한다. 유명한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의 아버지를 말을 인용하기도 하고, 1등만 기억하는 역사의 이면에 존재하는 수 많은 2등들을 조명하면서 비슷한 연구과 비슷한 시기에 시행되고 성공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사회의 성숙도에 따라서 지식경제의 발전 정도가 정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지식경제시대에 근로소득과 불로소득이 무엇인지 재정의하면서 불로소득의 재분배를 향한 개혁의 방향을 제시한다. 설명이 상당히 철학적이 학문적인 부분이 있어서 읽는데 힘겨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 경제학 서적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사상과 철학적 연구는 상당히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우매한 백성들이 아닌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지적 충만을 시켜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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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넘버스, 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 - 모르면 당하는 확률과 통계의 놀라운 실체
카이저 펑 지음, 황덕창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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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이해 시키려면,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의 주장이나 말을 인용하거나, 통계자료나 숫자를 인용하면 주장의 설득력이 높아진다. 인용된 주장이나 말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인용된 인물이 가지는 명성이나 권위 만으로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믿음과 설득력을 가지게 만든다. 숫자도 그런 역할을 하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숫자가 틀리든 정확하든 따지기 보다는 숫자가 제시된 것 만으로도 객관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깐깐한 사람들은 차근차근 검증하면서 사실을 확인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주장을 그대로 믿어 버린다. 


 그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을 잘못된 정보로 기만하거나 속이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유명인의 말을 인용해 선량이를 속이려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진화론과 창조론의 논쟁에서 볼 수 있다. 창조론자 중에 다윈도 죽기 전에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인정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다윈의 임종을 지켜 본  한 수녀가 직접 들었다면서 퍼트린 말인데, 임종을 지켜본 다윈의 친딸은 다윈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수녀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잘못 퍼진 이 말은 아직도 선량한 사람들을 쉽게 속아 넘어갈 정도로 생명력이 질기다. 


 통계자료나 숫자의 경우는 좀 더 교묘하다. 사실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보니 선량한 사람들이 쉽게 검증을 할 수가 없다. 가장 많이 선량한 시민들을 속이는 대표적인 통계자료가 여론조사라는 것이다. 질문의 문구나 문항의 수에 따라서 조사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과정이 필요하다. 집전화로 하느냐 휴대전화로 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에 큰 오차가 발생한다. 시험문제가 4지선다형인지 5지 선다형인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조금씩 달라지듯, 여론조사의 방식이 4점 척도냐 5점 척도냐에 따라서 결과는 또 달라진다. 


 그래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할 때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조사 문구는 물론 조사방식 등을 상세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결과 만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선량한 다수의 사람들은 전문지식이 부족해서 어떤 문항을 가지고 어떻게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따져가면서 여론조사 내용을 보지 못한다. 단지 발표된 숫자가 사실이나 진실이라고 쉽게 단정해 버린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하는데, 여론조사 결과와 현실의 괴리가 체감적으로 느껴지면 선량한 사람들은 여론조사 자체를 불신해 버린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의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여론 조사 무용론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와 여론 조사 등이 보여주는 숫자는 실제로는 과학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는 "잘 만들어 진"이라는 한 가지 전제가 붙는다. 개인의 사리사욕이 조사에 들어가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과학적 원칙에 따라서 만들면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보니 자신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조사나 숫자에 객관성을 확보하려 하기 보다는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그러다 보니 과학인 통계나 여론 조사가 보여주는 숫자가 사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불신을 받는다. 


 하지만, 그런 자료들을 무조건 불신 한다면 우리는 많은 정보를 놓치게 마련이다. 산업 통계학자 조지 박스는 "모든 모델은 오류를 안고 있지만 일부는 쓸모가 있다."라고 했다. 기만적인 숫자놀음에 속은 선량한 시민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는 숫자나 자료에 담고 있는 쓸모 있는 일부를 찾아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어진 자료와 숫자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능력이 필요하다. 책 "넘버스"는 통계에 대한 간과하기 쉬운 분석방법과 통계적 사고법을 보여준다. 전문적 지식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해서 어떤 함정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통계와 숫자를 접해야 하는지 제시해 준다.


 그를 통해서 저자는 5가지 통계적 사고법을 보여준다. 첫째, "변이성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라."고 말한다. " 평균화는 다양성을 짓밟고, 무엇이든 가장 단순무식한 개념으로 축소시켜 버린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평균을 앞세워서 다양성을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과대단순화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통계적 사고는 변이성을 인식하고 이를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말한다. 둘째, "오류 속에서 쓸모 있는 것들을 골라내라."고 한다. 앞에서 인용한 조지 박스의 말처럼 일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셋째, "언제나 비슷한 것끼리 비교하라."라고 한다. "집단 간 격차 문제는 통계적 사고의 기반이다. 이 문제의 핵심은 어떤 집단을 합쳐야 하고 어떤 집단은 합치면 안되는가에 대한 문제와 관계가 있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려면 그룹 간 격차를 조사해야 한다."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넷째, "두 가지 오류의 타협점에 주의하라."라고 한다. 오류는 시소 같아서 한쪽 오류를 줄이면 다른 쪽 오류가 커지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지 않으면 무시했던 오류가 오히려 과대해져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너무 희박한 가능성을 믿지마라."라고 한다. "통계적 사고는 분명 과학적 방법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시험할 수 있는 가설을 만들어 낼 이론을 필요로" 하는데 희박한 가능성은 가설을 만들어낼 이론을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희박한 가능성을 믿으면 시간 낭비일 경향이 강하고 오히려 다른 가설이나 이론을 만들 기회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한 이런 방법들을 터득하면 "매일 매일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숫자를 이용하는 법을 터득한다면 당신은 당신의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라는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될지 확신할 수는 없다. 방법이라는 것이 조금 추상적이다 보니 익히고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선량한 사람들을 속이려는 숫자놀음에 대해서 적어도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도구는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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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돈의 가치로 환산 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지는 것들에 대해서도, 돈이라는 잣대로 모든 가치를 환산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경제하면 돈과 관련해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는 생산관계나 소유관계를 중심으로 한 고전경제학파의 해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현실에서 본다면, 우리는 경제의 많은 요소를 차지하는 돈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돈 즉 화폐로 현대 자본주의를 해석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속해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경제에 관한 치적을 내세울 때 언제나 말하는 것이 GDP다. 전년대비 몇% 성장했다는 식으로... 특히 경제위기와 그 이후에 경제운영에 불만이 많았던 시민들을 속이기 위해서 정부는 기저효과를 무시하고 GDP성장률이 비약적으로 올랐다는 시민선전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이제 경제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지금 그 온기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민들의 삶의 질은 GDP라는 숫자에 감춰져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경제실패를 외치던 사람들은 GDP에 가려진 양극화와 삶의 질 저하를 지적했다. 이번 정권에도 같은 목소리는 커져간다. 그렇지만, 정부나 지금의 여당은 자신들이 말했던 경제실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GDP의 성장을 가지고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한다. GDP로 가려지는 양극화의 삶의 질 저하라는 현실을. 이 책은 GDP의 문제와 다른 대안적인 지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이론과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서 학문의 무용론이 나오기도 하고, 소위말하는 전문가들의 학문적 권위나 신뢰는 추락한다. 특히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예측의 학문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연구하고 쌓여온 학문이라보니 예측은 빗나가고, 과거의 연구나 이론이 현재에 현실에서 들어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저자가 이런 현실을 깨닫고 쓴 책은 현실과 학문 사이의 간극을 넘어 경제가 돌아가는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되는 책이다.  

 

 

 

 발명이나 창조품 대부분이 하늘에서 뚝떨어지지 않는다. 어떤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기까지 역사 속에서 중첩된 수 많은 지식과 정보들이 쌓이고, 그것을 모방해가면서 기술은 진보하고 발전한다. 수 많은 소설이나 드라마의 기본 줄기가 고전 속에 존재하는 이야기이듯 우리는 모방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혁신과 창의력이 주목받던 현실에서 '모방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의 틀'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다시금 우리가 이루어낸 인류 진보의 과정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기본으로 돌아가 창조적 모방을 위해서 어떤 전략들이 필요한지 생각하면서 읽어볼만한 책이 되지 않을까? 

   

 돈 없어서도 못가는 곳이지만, 사실은 실력이 없어서는 못가는 곳 하버드 대학. 세계최고의 명성은 단지 그들이 배출한 사람들의 이름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교육과정이다. 돈도 없고 실력도 없어서 못가는 곳이지만, 그들이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는 언제나 한번 였보고 싶었다. 강의하는 교수가 그 강의내용을 쓰는 것도 좋지만, 직접 강의를 참여한 학생의 입장에서 강의를 정리한 이 책은 교수들이 가르치는 내용도 관심이 가지만, 무엇보다 배우는 학생들의 치열함도 같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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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커 펀치 - Sucker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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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영상 속에 뒤석인 이야기와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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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의 라스트 댄서 - Mao’s Last D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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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발레의 아름다움 처럼 빛나는 열정적인 한 사람의 인생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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