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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지털 시대 - Google 회장 에릭 슈미트의 압도적인 통찰과 예측, 개정증보판
에릭 슈미트 & 제러드 코언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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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미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디지털 시대는 너무나 익숙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공기와 물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 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조그만 액정에 시선을 집중한 채 뭔가에 몰두 중이다. 인터넷에 한시라도 접속하지 않으면 뭔지 모를 불안감이 생긴다고 할까? 이런 모습은 너무나 당연시 되기도 하지만, 때론 낯설게 다가온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종이 책을 보던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는데 요즘은 너무 간간히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북보다는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나로써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은 아쉬움이 밀려온다.

 

이런 디지털 혁명이 익숙해지기 전에 많은 선지적 학자나 언론들은 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보다는 경제적 관점으로 현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 같은 책을 비롯해 오마에 겐이치의 "보이지 않는 대륙" 같은 책들은 디지털 혁명이 만들어낸 경제의 신대륙과 부의 혁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런 글들을 통해서 경제적 국경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이미 신자유주의를 앞세워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를 약탈하던 자본들은 이를 통해서 더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다. 수탈당하던 사람들마저도 신자유주의가 자신들에게 부를 가져도 줄 것이라는 환상에 취했다. 결국에 재앙이 그들을 덮쳤다.

 

지금까지의 디지털 시대는 분명 세상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국경이라는 물리적 장벽도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의 시민의식 또한 깨우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방적으로 국가나 어떤 집단으로부터 강요나 세뇌 당했던 지식에 대해서 우리는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수 열린 정보의 세상으로 들어왔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섰다. 얼굴도 언어도 안 통하는 사람들과도 어떤 의미 있는 일을 위해서 서로 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것은 분명 부정할 수 없다. 보다 더 진보한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었던 것이 그 디지털 시대였으니까.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가져온 것은 따뜻한 햇빛만이 아니였다. 익명성의 뒤에 숨은 수 많은 폭력을 비롯해, 넘쳐나는 정보를 왜곡해서 사람들을 기만하는 수 많은 사건까지 일어났다. 인터넷을 통한 전체주의는 수시로 부활해서 한 개인의 자존감을 무참히 짓밟기도 했다. 개인의 사소한 잘못이 어느 순간엔 많은 시민의 공분을 사는 일로 번지기도 한다. 민주주의라는 허울 좋은 시스템 안에서 대중의 폭력 앞에 개인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수 많은 세월을 거쳐서 만들어 놓은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이 때론 디지털 시대의 변화의 힘 앞에서 무기력 해지는 것이 다반사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는 앞으로도 계속 혁신을 앞세워 전진할 것이고,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앞으로의 변화를 조금은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연결성의 확대가 만들어내는 수 많은 이익들을 비롯해 독재자와 권위주의자들이 변화한 세상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이 관심을 끈다. 국정원의 인터넷 여론 조작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받는 이 때, '오늘날 독재자와 권위주의자들은 과거와 비교해서 훨씬 더 섬세하고, 똑똑하고, 민첩해졌다. 그들 중 가장 똑똑한 자들은 확대되는 압력에 맞서 더 강력한 경찰국가로의 전환이나 세계와의 단절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보다 배우고, 적응했다. 수십 곳의 독재정권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인해 생긴 도전은 곧 실험, 창조성, 교활함으로 이어졌다.'라는 문장은 더 실감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인터넷이 전해주는 수 많은 정보가 조그만 여론의 조작으로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이미 경험한 것이다.

 

디지털 시대는 연결성의 확대를 통해서 기회를 제공하고, 민주주의 확대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믿음을 한편으로 보면 너무나 순진한 생각일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시민의 의식이 높아지고 발전하는 만큼, 독재자나 사악한 권력들이 얼마나 잘 변화하가 적응해 시민의 의식수준을 뛰어넘는 수 있다는 것 또한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위험인 것이다. 개인은 디지털 시대에 숨지 못할 만큼 다양한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고, 그를 활용하려는 악마의 유혹은 권력이라는 성배 차지하려는 욕망과 결합해 순식간에 파괴적으로 별 할 수 있는 것이다. 연결성의 확대 또한 집단주의를 가속하 시킬 수 있다. 나와 다른 이의 목소리를 차단한 채, 끼리끼리 모여서 자위하는 집단의 탄생한다. 디씨에서 시작해 일베라는 쓰레기 집합소의 태동과 권력화는 연결성이 폭력성이라는 야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넷우익을 비롯해 목소리를 높여가는 각나라의 국우집단이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분명 디지털 시대의 연결성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이들이 연결되면서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전재 되어야 할 것인 기본적인 인성 교육과 배양이다. 하지만, 학교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했고, 사회는 물질만능주의를 강요한지 오래다. 그래서 저자들이 말하는 "연결성은 이타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해주고 또 장려한다. 사람들은 타인이 받는 고통을 더 잘 보게 되면서, 그로부터 많은 통찰은 물론 그에 대해 뭔가 해줄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다."이라는 주장은, 공감을 하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 없는 자세가 있지 않으면, 일베 같은 집단이 보여주는 폐쇄적이고 사고와 폭력성으로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들은 새로운 디지털 시대는 위협과 있고 희망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제위기와 함게 태동하고 있는 극우적 성향으로 인해 민주주의와 사회에 대한 위협이 당장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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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6 16: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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